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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로 잡은 CU 유튜브 웹 광고 마케팅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by 5.ℊ⚽︎🃁🂡🃑🃁☋☊↬ 2023. 7. 8.

옛날? 어느 날 슈퍼도 아닌 것이 구멍가게도 아닌 것이, 전혀 편해 보이지도 않는 것이, 이상한 '편의점'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구멍가게보다 더 작아 보여 코딱지만 하면서 매장 내에는 온갖 상품이 빼곡히 진열된 좁은 가게가 생뚱맞게 오픈되었다. 편의점의 점유율을 리서치해 본 것은 아니지만 편의점이 생겨날 당시에는 '세븐~~'편의점이 초 강세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암튼 나는 이 편의점이라는 것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깨끗하고 또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몇몇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까지 번창했던 소위 '동네슈퍼'보다 가격이 너무 비쌌고 상품을 예쁘게만 진열해 구매충동을 일으키는 마케팅 측면에만 집중된 오래가지 못할 그런 가게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한 동안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았었다. 그 당시 내 느낌은 한마디로 '편해 보이지 않았던, 특히 가격이 너무 불편한 편의점!'이었다.

이 글을 쓰며 드는 즉흥적 나 자신에 대한 느낌이 나는 유행에 많이 뒤 떨어지는 슬로어댑터 임이 분명한 것 같다. 반갑게 맞이하여 받아들일 생각은 아니나 딱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예전에 유일하게 나에게 편의점은 '늦은 밤 나의 술독을 해결해 주는 착한 곳!'이었다. 여하튼 나의 기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편의점은 이제 편의점을 피해 다니는 것이 더 힘든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 마다 편의점과 관련된 다양한 여러 기억과 추억들이 있겠지만, 나는 편의점을 들를 때마다 그 편의점을 지키는 젊은이들이 눈에 밟힌다. 우리 세대의 새로운 젊은 주역, 소위 MZ세대들 말이다. 

우리 사회 어느 특정 세대를 이유 없이 비난하거나 또한 우호적 입장을 표방하려는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늦은 밤 아니 새벽녘 편의점의 카운터를 지키는 젊은이, MZ세대는 항상 나의 눈에 밟힙니다. 특히나 카운터 책상 한편에 형광펜을 밑줄이 그어진 수험서를 펼쳐 놓고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유튜브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꼭 알아야 할 신조어 그리고 줄임말

  • 고인물 : 한 분야에 오랜 시간 몸담아 경지에 이른 사람
  • 뚝딱이 : 행동이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운 사람
  • 편의점 샤세권 : 편의점을 샤워 가운을 입고 올 수 있는 지근의 거리
  • 카페 : 카카오 페이
  • 네페 : 네이버 페이
  • 삼페 : 삼성 페이
  • MZ세대 : MZ세대는 1981~1996년생인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7~2012년생인 Z세대를 MZ로 묶어 부르는 신조어입니다. 다음에 MZ세대에 좀 더 자세히 다루는 포스팅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드라마 개요

  • 제작사 : BGF리테일, 플레이리스트
  • 방영 기간 : 2022년 6월 27일 ~ 2022년 7월 22일
  • 방송 시간 : 평일 오후 6시
  • 방송 횟수 : 20부작

드라마 제작배경 그리고 제작의도

본 드라마를 제작 측은 10년 차 책임과 2년 차 주임이 기획한 편의점 웹 드라마로 실제 매장직 경험서 나온 현실성을 반영한 것이 흥행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충성고객 구축의 효과 기대를 기대했다고 밝혔었다. 독특한 시나리오 대신 누구나 편의점에서 겪을 만한 실제 상황을 연출한 게 주효했다. 제작 측은 "편의점 고인물 기획 초기단계에는 4~5분 분량의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청자들이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숏폼 포맷을 즐기고 유튜브 쇼츠와 틱톡 등의 쇼츠플랫폼이 급부상하면서 '숏폼 드라마'로 방향을 바꿨다"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일상의 공간인 편의점을 기반으로 고객이 한번쯤은 겪어보거나 들어봤을 공감 스토리를 풀어냈다. 1분 이내에 기-승-전-결을 담아낸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가 시청자 분들께 신선하게 느껴졌고 박은우 배우님을 비롯한 출연자분들의 맛깔난 연기도 성공의 비결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피소드 및 향후 계획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력 9년 차 하루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드라마로 해당 콘텐츠를 만든 콘텐츠 기획자들은 “광고 콘텐츠임에도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이 아직도 소름 돋는다”라고 했다. 기획자 신 책임과 이 주임은 매장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 기획이 흥행의 비결이라 밝혔고 실제로 두 사람은 편의점 고인물과 뚝딱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회사에 입사 이후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2년까지 매장 관리 업무를 하는데, 두 사람이 매장 업무를 하면서 겪은 일화가 많이 반영됐다. 방영 당시 입사 10년 차인 신 책임은 매장 관리직을 2년간 맡았고, 이 주임은 4개월 동안 매장에 있었기에 신 책임이 ‘고인물’, 이 주임이 ‘뚝딱이’인 셈이다. 

두 사람에게 웹드라마 편의점 시리즈의 흥행 요인을 묻자 ‘현실성(리얼리티)’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작가들이 조사해 대본을 짠다고 해도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디테일을 잡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의점 뚝딱이’의 경우 아르바이트 직원의 입장이 아니라 ‘초보 점주’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 제작진과 소통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했다. 약 두 달간의 제작 기간 두 사람은 스토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직접 촬영장에 나가 디테일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편의점 뚝딱이’에 등장한 노인 고객 관련 일화도 매장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마실 것을 찾는 노인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권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어디 있냐’고 묻거나, 콘텐츠에 담긴 것처럼 네페, 삼페, 쿠페를 다 잘 쓰셔서 놀란 경험이 많다”라고 했다. 편의점 시리즈는 외국인 시청자들을 위해 영어 자막까지 제공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대상도 받았다.

기획자 측은 “편의점은 더 이상 상품과 서비스만이 목적인 공간이 아니다”라며 “주변 지인들 혹은 온라인 공간에서 재미있게 떠들 수 있는 소재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을 찾는 분들이 ‘제일 가까운 편의점 중 아무 데나 가자’가 아니라 ‘요즘 CU 재밌던데 그리로 가자’라는 말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CU는 이러한 노력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제페토 내 CU 점포에서 캐릭터 ‘하루’를 주인공으로 ‘편의점 고인물’의 에피소드를 구현했다.

결론

필자가 과거 그토록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편의점을 바라보았지만 현재는 편의점을 그리고 관련된 드라마까지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듯 향후 우리의 세상에서 메타버스(Metaverse)와 어우러지는 사회를 피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아니 과거 필자가 편의점을 회피하려 했던 것 보다도 더 어리석을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노인이 스마트폰을 들고 카페, 네페, 삼페를 문의하듯 우리도 생소하고 자신의 취향과 동떨어져 있다 해서 회피만 하지 말고 현재와 그 트렌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분명 그 시각으로 우리는 메타버스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